최근에 간만에 승연이 오프콘을 가서 덕친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근황 얘기를 하다 보니 새삼 깨달은 바.
그 친구는 본래 아이돌을 좋아하리라 생각지도 않았다가 빠지게 된 경우인 머글 출신이고
나야 뭐 거쳐온 돌들도 많고 경력도 길고....ㅋㅋㅋ
근데 같이 이런 저런 덕토크를 나누면서 우리 둘이 앓는 포인트가 다르다는 걸 알았다.
승연이를 귀여워하는 건 베이스긴 한데 (<- 이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승연이는 귀여우니까(..))
그 친구는 덕질의 포인트도
뭔가 승연이가 혼자 프로듀싱하고 모든 걸 다 잘하고 이런, 좀 더 솔로 아티스트에 가까운 모습을 좋아해서
본인 친구들에게도 아이돌 아니고 아티스트 우즈 팬이라 얘기한다고.
반면 나는 내내, 승연이가 어느 라방에서 이 말 하면서 이런 표정 짓는 거 너무 귀여웠어, 이런 프로에서 쑥스러워하는 거 너무 사랑스러워, 팬들한테 그런 말 해주는 거 진짜 너무 좋아ㅠㅠ 하는 식의
프로 아이돌 모먼트의 포인트를 앓으면서 화두를 던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건 뭐, 각자 앓는 포인트가 다를 수 있는 부분인 게 맞는데 문제는, 아니 딱히 문제는 아니지만
암튼 내가 덕후도 출신에 따라 덕질 방향성이 다르구나 하고 깨달은 부분이,
친구는 심지어 근황에서 팬싸를 다녀왔다고 얘기를 하며 실물 승연이에 대한 얘기를 주로 했고
나는 계속 이 영상이 어떻고 그 트위터 어땠고 이런식으로 좀 떡밥? 위주의 승연이 얘기를 했는데
친구는 내가 얘기한 그런 것들을 잘 모르고 있었다...! 심지어 승연이 별명들이랑 승연이 공트에서 있었던 멘파 대란도...!?
심지어 나보다 트윗 계정도 더 먼저 팠던뎈ㅋㅋㅋㅋ 어떠케 모르고 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좀 신기했다. 확실히 머글 출신이라 나처럼 이렇게 깊게 안 하는가 하고.
나도 사실 점점 실시간 떡밥도 잘 안 챙기고 떡밥 밀리면 또 걍 넘어간 것도 많고 그러니까
놓친 떡밥들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건 인지하게 되었지만ㅋㅋㅋ
그래도 공식 떡밥은 웬만하면 챙기지 않나 싶어서..
헤비하게 온갖 떡밥을 섭렵하며 24시간 덕질모드로 살던 때와는 확실히 다른 덕질 방향성이군 싶더라.
학생과 사회인 차이라기엔 내 본격 가열찬 덕질라이프는 취직하면서부터였으니....ㅋㅋㅋ
남루한 인생 덕질이라도 경력을 쌓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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