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일기가 쓰고 싶어서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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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일기장 뽐뿌가 와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근데 나는 매일 꼬박꼬박 쓰지 않으니 년도와 날짜가 박혀 있는 건 좀 아깝고

그렇지만 만년형도 또 년간, 월간 종이가 껴 있다보니

그걸 또 안 쓰고 넘어가면 아깝단 생각이 많이 드는 것이다..

해서 오로지 일!기만 쓰는 예쁜 거 없나 뒤적거리다가

결론은 어플이 젤 낫다 <가 되엌ㅋㅋㅋㅋ

괜찮은 다이어리 어플 없는지 또 뒤져보는데

한 동안 일기어플을 찾아헤매던 유목민인 나로선 웬만한 추천 어플은 다 접해본 것이닼ㅋㅋㅋㅋ

심지어 지금도 쓰고 있었다 자꾸 까먹고 있지만(

 

해서! 일기 어플 리뷰?

 

- 데이그램

짱 심플하고 되게 감성적인 느낌의 어플이다. 뭔가 되게 일기를 쓰고 싶어지게 하는?

하지만 생각보다 별로 활용을 못 하는 게

이전 일기를 일자별로 찾기도 좀 어렵고

리스트에 미리보기(?)로 보이는 게 되레 짧게 쓰면 예쁘게 보이는데 길면 좀 내기준! 안 예뻐보여서

찐으로 일기를 쓴다기보다 약간 일자별 순간순간의 메모 용도가 좋을 느낌이랄까.

 

- 백자 하루

원고지에 쓰듯 입력되는 것이 뭔가 복고적인? 감성이 좀 생기고

나중엔 나만의 일기장으로 출판도 가능한 기능이 있었던가... 해서

뭔가 수필st로 쓰기 좋은 느낌의 어플이었다.

근데 아무래도 원고지 포맷이다보니 ㅋㅋㅋㅋ라든지 ㅇㅅㅇ; 이런 류의 넷스런 언어를 쓰면 기이해섴ㅋㅋㅋㅋ

먼가 멋드러진 하루의 일기를 써야만 할 거 같다보니... 정착을 못 했다. 지우진 않았지만.

 

- 칭찬 일기장

옛날에 어릴 때 쓰던 일기장 딱 그 느낌이다. 글씨도 그런 느낌으로 설정해두면 더더욱.

일기 입력칸도 기분, 날씨, 오늘의 잘한 일 오늘의 반성 같은 걸 쓰는 칸이 있다. 

그래서 좀 더 자유로운 막 일기를 쓰기에도 괜찮긴 하다. 

근데 왜 정착을 못 했냐면, 또 너무 어릴 때 쓰던 일기장 그 자체라서 금방 지루해지더라.

그리고 이 어플엔 좀 신기하게도 일기를 공유해서 서로 도장을 찍어주고 도장을 받고 할 수가 있는뎈ㅋㅋ

그렇다보니 또 누군가에게 보일 일기를 써야한다는 점도 어느 정도 장점이면서 또 단점으로 작용한 부분도 있는 듯.

 

- 내 캘린더

일기장이라기보단 그날 기록용 어플이긴 한데 여러 활용은 가능하다.

달력에 날마다 메모를 추가할 수 있고 몸상태나 체중 체온 기분 물 마시기 등등의 체크가 가능하다.

비번을 걸 수 있고 도표를 확인 할 수 있고 추가적으로 대표캐릭터? 설정이 가능한데 이거 꽤 귀여움.

 

- 질문 다이어리 (커플 다이어리)

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쓰면 일기가 되는 형태인데,

나름 신박했지만..... 커플용일 때 특히 서로 같은 질문에 어떤 대답이 각각 나오나가 재밌긴 했지만.....

점점 상대는 답변을 안 쓰게 되면 혼자 쓰려니 조금 서글퍼지던 어플. 

 

- POPdiary

결국 돌고돌아 이것만한 게 없다고 생각 된 최종(?) 정착 일기어플. 

근데 이제 정착이라기엔 공연 및 영화 후기, 꿈 메모용으로 쓰고 잇는...ㅋㅋㅋ

카테고리를 달 수 있어 그런 구분용 일기 쓰기에 꽤 적합해서 좋다.

근데 너무 정형화 된 일기장 형태라서... 이것이 좀 아쉬운 점이기도 한 것 같다.

그리고 광고가 뜨는 것도ㅠㅠ 물론 무료어플이니 어쩔 수 없지만서도.

 

 

아무튼..... 결국 이 글을 쓰다보니 일기는 또 쓰기가 귀찮아졌다.

늘 일기다운 일기라는 건 며칠 반짝 쓰다가 마니까 뭨ㅋㅋㅋㅋ

거기다 내 인생이 거진 덕질에 바쳐지고 있다보니 뭐... 티스토리에 쓰는 덕질 사담이 일기나 다름없지 않으려나?

그렇게 보면 여기가 결국 내 일기장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 그 느낌은 안 나지만.

 

그래도 나름 어딘가에 이렇게라도 기억해둘 순간들을 기록해두는 건 좋은 것 같다.

내가 이래서 자꾸 블로그든 홈페이지든 뭐든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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