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는 오랜만에 보는데, 사실 이거 처음 시작한지는 좀 됐지만 중간 중간 다른 걸 보느라 좀 오래 쉬다 보았는데
그래도 내용이나 등장인물 관계도 심플하고 메시지도 명확한 구조다보니 가볍게 정주행 완료.
사실 일드가 내가 느끼기에 늘 그랬는데, 유독 그런 장르만 봐서 그런가? 되게 소소하고 잔잔한 전개와 희망찬 주제의식 등 다 보고나면 어쩄든 긍정적인 생각으로 채워지고 리프레쉬 되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그냥 내가 본 일드 장르가 한정적이라 그런 것 같긴 하다...
근데 아무튼 특히나 이 드라마는 굉장히 힐링을 추구하는 듯한 드라마라 더더욱 그런 것 같다. 물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들은 결코 단순하고 심플한 설정은 아니었다.
약시인 여주인공과 가족에 대한 결핍으로 사회에서 엇나간 양키인 남주인공, 주변 인물들도 또 맹학교 친구들이나 양키 친구들.. 심지어 성소수자도 나오고.
근데 다소 묵직할 수 있는 것들을, 역시나 가볍게(그렇다고 아무렇게 예의없이 다룬다는 건 아니어서) 다뤄주면서 되게 어렵지 않게 그들의 일상을 받아들이며 보게 된 드라마랄까?
내가 비록 추리물이나 스릴러물 같은 머리 쓰고 굴리고 두통 오고 예민해지는 장르를 좋아하긴 하지만
가끔 이렇게 내가 무언가 더 생각해야 한다거나 어떻게 될까를 궁리한다거나 저건 뭘까 추측하지 않아도 알아서 떠먹여주고 평이하고 예상 범위 안에서 평화롭게 전개되는 드라마를 봐줄 필요도 있는 것 같긴 하다.
일드 회차상 짧아서 결말부는 특히 되게 급전개 느낌이 나긴 했다만 그래도 마무리도 감_덩! 하면서 끝났다. 사실 뒤에 더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끝나다니~~~!! 시즌을 더 줘~~!!! 하는 마음이 들긴 했는데
찾아보니 그런 얘긴 없는 거 같다.. 아쉽....
아무튼 뭔가 드라마 완주 오랜만에 한 느낌이네ㅋㅋㅋ 계속 보다 말다 보다 말다 한 게 잔뜩 쌓여있고 하다보닠ㅋㅋㅋ
요즘 볼 드라마가 너무 많은데, 넘 많다보니 뭐부터 손대야 할지 싶다. 그럴때 역시 이런 가벼운 걸 손을 대고 마는 것이다...
그런고로 간만에 일드를 몇개 더 즐찾 해두었다 (???) 언제 보게 될지는 또 모를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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