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디즈니플러스에서만 볼수있을 드라마가 순서상 섞여있다는 이유만으로
뭐든 순서대로 보지 않으면, 몰랐다면 모를까 알고는 절대로 안 되는 성격때문에
그간 결국 쭉 보지않고 있다가
최근 무빙이 한창 핫했고 또 마침 유플 유독에서 한달 무료쿠폰으로 ott중 선택 체험을 할 수 있기에
디플을 선택, 무빙 정주행만으론 아쉬우니 볼 수 있던거 다 보자하고
결국 MCU 시리즈를 순서대로 쭉 정주행하게 됐다.
물론 한달안에 보는건 역시 무리였어서 결국 유료구독 됐는데ㅋㅋㅋ 그건 뭐 다른 보고싶은것도 쫌 있었으니 그렇다치자.
무튼.
솔직히 재밌는 건 진짜 재밌었고 재미없는건 진짜 억지로 봤는데
심지어 배속 기능이 없는 디플인지라 아주 고역이었다.
난 장면이나 대사를 놓치고 싶진 않아서 건너뛰기 안 하고 배속을 보는거라고... 최소한의 시간으로 다 보고싶으니까ㅠ
진짜 몰입깨져서 보지 않는건 오히려 배속보다 건너뛰기 아닌가.. 참 이건 이해가 안 감.
그냥 보는 사람들이 배속 별로라고 하는건 걍 그렇다 치는데 배속 싫다면서 건너뛰기한다는건 뭔지 참....
아 옆길로 샜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MCU 페이즈4 각 작품의 감상평.
완다비전 : 사실상 다시 MCU를 보고싶게 만든 계기. 완다비전 조합을 좋아했었고, 근데 하도 오랜만이라 둘이 어떻게 되었던지도 잊은 상태로 시작한 작품인데, 처음으로 접하게 된 MCU드라마 시리즈라 어떤식으로 만들어졌고 내용들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도 전혀 정보가 없어서, 그래서 연출에 제대로 속았고 드라마이기에 가능했다 싶어서 감탄하면서 진짜 재밌게 봤다.
팔콘과 윈터솔저 : 완다비전을 보고 나서 뭔가 기대감이 잔뜩 심어졌어서 더욱 그랬을 건 같은데 정말.. 지루했고 진도가 정말 안 빠졌던 작품. 난 미국인이 아니라서인지 전체적인 감성을 그냥 잘 이해하기 어려워서 내내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고 새삼 아 난 캡틴시리즈도 늘 그닥이었지..하고 깨달은 계기였다.
로키 시즌1 : 역시나 진도가 진짜 안 빠졌던 작품으로 이건 재미가 없다기 보다 너무 내용이 어렵고 이해가 안 가는 세계관이라서였다. 흥미로운 세계관이긴 했는데 주인공이 로키라는것만 빼고는 사실상 MCU에서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라 느꼈다. 사실 그렇긴 하지. 메인 스토리에서 벗어난 세계에 대한 이야기니까. 더구나 시즌제로, 이야기가 마무리 된 게 아니라 다음을 예고하며 세계관 확장의 느낌으로 끝나서 더더욱 내용이 어렵달까 오리무중이었음.. 이 감상글 쓰면서도 여전히 이해가 안 가는듯ㅋㅋ 그치만 다음 시즌이 마침 나왔고 궁금하긴 함.
블랙 위도우 : 정주행에 지치고 있던 차의 숨통.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인 블위의 영화이고, 그녀의 마지막을 너무 성의없게 만들었던게 사실상 불만이었던터라 마지막의 마지막을 어찌 장식할까 기대하며 본 영화인데, 사실 꽤나 과거 이야기였어서 그냥 오호 이런 사연이..하면서 흥미롭게 보긴했는데 보는 내내 왜 이제야 보여주는거야? 진작 보여줬어야지 그녀의 희생은 그녀에겐 오직 어벤저스 뿐이라 그랬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잖아 더 슬퍼ㅠ하면서 봤고 마지막 쿠키에서 더더욱.. 하염없이 눈물만 났다... 거기다 난데없이 후임 블위로 추정되는 옐레나가 오히려 악역이 되나 싶어서 그냥 오직 이 장면을 위한 서사였나 싶어 블위영화는 이용당했군..하는 생각에 또 씁쓸...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 그래도 이전 작품들은 아는 캐릭터라도 나와서 걍 봤는데 이건 아예 새로운 캐릭터에다가 지금까지의 MCU 세계관이랑 너무 결도 다르고 끼워맞춘 부분도 모호해서 진짜 너무너무 별로였다. 솔직히 주연들 연기도 뭔가 별로였다. 스토리도 별로였고.. 개연성이 너무ㅋㅋ 특히 친구... 뭔데 저 친구는... 운전수로 붙었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활을 개잘쏜다고? 말이 돼?ㅋㅋㅋ CG만 멋졌음.
이터널스 : 샹치는 그래도 악당의 흐름 정도만 끼워맞췄고 대강 흐름도 납득은 어느정도 갈수있게 했는데 이 영화는 진짜.. 뭐냐고. 그냥 MCU와는 연관 없는 별개의 영화였으면 재밌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이걸 MCU로요? 싶어서 좀 읭스러웠고 캐릭터들도 그냥.. 저렇게 오래전에 지구에 온 외계인들이 왜 저런 형상에 저런 언어들을 쓰는거지 싶은 생각에 집중이 잘 안됐다. 다채롭게 구성하려던게 되레 너무 중구난방인 캐릭터 조합이었달까. 그래도 마동석이 나오니 반갑게 봤는데 그 마저도 중간에 하차해서 잉..싶었고 히로시마 원폭 내용 나오면서는 너무 쉣스러워서 정떨어짐. 그 모든 서사가 다 존나 별로인 사상이 되어버림ㅋㅋㅋㅋ 인간이 불쌍하고 그들을 돕고싶어하는 이터널스인데 히로시마는 시발ㅋㅋ 불쌍하고 일본인들에게 학살당하고 실험당하고 온갖 고초당한 다른 나라들은 안 불쌍?ㅋㅋㅋㅋㅋ 각본가가 일본계라더니 존나 ㅈ같았음. 진짜 그지같아서.. 앞으로도 영영 안 보고싶은데 이 시리즈 또 나오나보더라. 존싫.
호크아이 : 다시 아는캐 시리즈로 돌아오긴 했는데 호크아이를 처음 좋아했던 계기의 서사(초능력이나 그런것도 아니고 오로지 활을 잘 쏘는 인간히어로) 후임캐가 만들어진 건 좋았다만 드라마 내내 전개된건 내가 호크아이에서 정떨어지게 됐던 계기인 갑분닌자..의 뒷수습에 대한 얘기라ㅋㅋㅋㅋ 진짜 어쩌라고였고 화살은 대체 어떻게 수급할까도 내내 궁금하다가 수거해서 재활용한다는 어쩌면 현실적인? 부분에서 좀 멋도 떨어지고ㅋㅋ 비효율적인 히어로구만 싶었다. 후임호크아이?인지 파트너인지는 예쁘게 생겼긴했는데 솔직히 너무 제멋대로고 무모한 친구라 저래도 괜찮나 싶었다. 오로지 동경때문에 히어로의 세계에 들어온게 후에 잘 따라작을수 있을까 싶은... 솔까 사람들을 구하고싶다 라는 심리에 비해 정작 펼쳐진 서사는 걍 자기 집안사정 뿐이었어서;; 설득력이 없었음. 옐레나와의 티키타카는 귀엽긴 했다만. 걍 이후의 액션들이나 기대됨.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 드디어! 길고 지루했던 시리즈들은 그래도 계속 보게한 최종목표이자 도파민대폭발 작품. 그간 스포를 진짜 열심히 피했던 덕에 진짜 하나도 모르고 봤어서ㅋㅋㅋ 너무 재밌게 봤다. 내가 좋아하는 스파이더맨, 그 캐릭터성과 서사 그리고 MCU와의 조화로운 연계를 잘 이뤄냈다고 평하겠음.
일단은 여기서 마무리. 스파이더맨 보려고 너무 많은것을 달려왔다ㅋㅋㅋ
이제 다음 목표는 가오갤인데...
페이즈4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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