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프로스트 긴 여행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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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연재되던 초반에도 나는 웹툰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보았었고
역시 이 작품도 내가 뜻깊게 읽던 작품이었다.
심리학이라는 소재를 좋아하기도 했어서 재미있게 읽었으나
나는 역시 연재중인 작품은 따라가기 버거워하고
몰 아보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완결을 기다렸다.
그리고 연재로부터 10년. 완결까지 10년이 걸렸다.
이후 내가 이 작품을 다시 들여다보고, 한 편 한 편 정주행을 시작한지
벌써 2년이 되었다.
중간중간 쉼이 있었기도 했지만 진짜 그 정도 걸린 거 같다.
총 4개의 시즌으로 구성되어 길고도 긴 여행을 프로스트와 시작하였다.
읽으며 늘 든 생각은 오래전부터 준비해 달려온 이 웹툰이
어째서 지금 딱, 들어맞는걸까 하는 점이다.
혐오와 분노로 점칠되어 서로를 미워하고 대립하기만 하는 지금 우리 사회가
과거의 이 작품속에 곧 다가올지 모를 그 가상의 세상 속 무서운 근미래로 그려져있었다.
내가 실제로 그 시절 우려하고 걱정하던 것들이기도 했다.
참 씁쓸한 맛이다.
웹툰에서는 프로스트와 그와 함께하는 사람들 덕에 해결되고 끝났다만
지금 우리 세상은 현재진행형이다. 돌이킬 수 없어진 영역으로..
아무튼.
많은 감동과 눈물과 깨달음과 생각을 하게한 작품이었고
마지막 후기도 참 찡하였다.
오랜 시간 연재해온 작가님이기에 스크롤 가득 줄줄 이어진 축전 그림들을 내리며 ost를 듣는데
진짜 간만에 작품과 작별하는구나 하는 기분을 느꼈다.
안녕, 안녕 닥터 프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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